오랫만에 티스토리에 들어오니 낯설다.
글쓰기를 찾느라 한참 헤메었다.
지난 마지막 글 쓴 것이 3월이니 네 달 이상 쉰 셈이다.
중간 중간 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 어찌 지나가 버렸다.
만들어 놓은 계정에 잘 들어가지 않다 들어가려하니 오래되어 비밀번호를 바꾸라해서 바꾸었다.
또 바꾸라 할 것같아 챙겨 들어왔다고나 할까.
건강을 위해 운동 삼아 거의 매일 걸었다.
매일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시간을 바꾸기도 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기도 했었지만
카메론팍이 걷기에 가장 좋은 것같다
집주변의 가번먼트 길도 괜찮지만 교통량이 많고 고속도로 밑이라 공기가 좋지 않다
버나비레이크 길도 좋지만 길이 흙길인데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꼬불꼬불해
매일 걸으니 허리가 아팠다
결국 다시 카메론 팍을 찾게 되었고 걷기에 편하고 좋으니 매일 걷게 된다
카메론팍에 있던 도서관과 레크리에이션 건물은 재개발 계획에 잡혀
도서관은 이미 지난 6월 로히드몰로 임시로 옮겨졌고
복합문화센터 건물은 지난주 토요일인 8월 17일 정식으로 문을 닫았다.
기존에 있던 건물을 헐고 다시 지어 2027년에 재 개관할 예정이라 하는데
그때 가봐야 알 것같다
팍 자체는 문을 닫지 않아 산책은 계속 할 수 있을 것같은데
건물을 헐고 짓는 동안 부분적 폐쇄는 될 것같다
공원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 공원은 그대로 둘 것이라 한다
공원 북쪽에 있던 벤치들, 야외 탁구장, 어린이 놀이기구, 노인들을 위한 야외 운동기구들이
하나씩 뜯겨나갔다.
그저께까지 존재하고 있었는데 어제 걷기를 하루 쉬고 오늘 갔더니
야외 운동기구들과 야외 탁구대 3개가 사라졌다
야외 운동기구들은 에드몬즈 팍으로 옮겨졌다고 안내문에 쓰여 있다
이틀 전까지 중국인 4명이 매일 새벽 탁구를 쳤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줄기차게 쉬지않고 그야말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새벽을 지키며 몇 시간씩 탁구를 치는 그들을 보며
팍을 끼고 사는 주택 사람들은 새벽부터 시끄럽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새벽 공원에 그들이 있어 안심하고 산책을 하기도 했었다.
오늘은 내가 늦게 일어나 늦게 나가서인지 카메론팍에 가면 늘 보이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하루 하루 걸으며 카메론팍의 변천사를 눈으로 기록하게 되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