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로 로그인을 했는데 티스토리로 들어오려면 카카오 로그인을 다시 해야한다
왜 이중으로 두 번 로그인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9월이 되었다
9월에는 추석이 있다
이번 추석은 화요일 평일이라
일하는 아이들의 차례 참례가 어렵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일단 가족 단체 카톡으로 9월 17일 화요일이 추석이라 알렸다
예상대로 며느리는 아들과 함께 일하는 날이라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
그때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일정 조정도 가능하고
오전 근무를 오후 근무로 바꿀수도 있을텐데...
추석날 아들네가 일을 하면
나는 아침 6시 30분까지 아들네에 가서 손녀를 돌보다
아침 9시까지 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차례상을 차려야 한다
딸은 그날 참석할수 있을 것같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딸의 카톡을 보고 아들네 마음이 변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들네는 집안끼리의 중매로 결혼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남편만보고 결혼을 해서인지 남편의 집안을 남의 집처럼 생각한다
제사 명절에 오면 손님처럼 왔다가 간다
오히려 딸이 며느리처럼 하루 전 뭐 도울일 없냐고 전화를 하고
당일에도 일찍와 차례상 차리는 것을 돕는다
차례 음복후 설거지도 아들과 딸이 돕고
며느리는 설거지가 다 된 제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는 척하다 만다
MZ 며느리라 그런가 하고 넘어간다
그리고 말을 생각없이 싸가지 없게 함부로 한다
처음에는 기가막혀 어이가 없었는데 뭐라 할 수도 싸울 수도 없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남편도 몇 번 당하며 몹시 기분 상해 했었는데
남편도 며느리와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제는 며느리가 그런 아이인가보다 성격이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해도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게 된다
딸 부부도 며느리의 싸가지 없는 말때문에 몹시 기분이 상해
올케와 말도 하기 싫고 상대하기도 싫다고 한다
겉으로 딸과 며느리 사이에 별 문제가 없어 보여 사이좋게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소원하게 지내는 이유가 있었나보다
딸은 나쁜 시누이가 되지 않으려 조심하고 며느리 대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야 며느리 말때문에 기분 나빠 앞으로 보지 않고 살고 싶다고 한다
딸은 아직 어려 올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같다
아들은 아직 눈의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았는지
항상 며느리편이고 며느리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주는 것같다
한국에 사시는 며느리의 부모님은 결혼식전 예행 연습때 처음 보았고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났다
사돈네는 우리와 나이도 비슷하고 우리처럼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한 분들이었다
며느리의 아버지는 딸의 성격이 지랄같다고 귀뜸을 해주셨고
며느리의 어머니는 딸이 돈에 지독하다고 귀뜸을 해주셨다
딸의 장점보다 단점을 미리 알려줌으로
딸의 단점으로인한 시집살이를 미연에 방지해 주시는 것같았다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며느리의 성질에 조심하고 돈 얘기에 조심하게 된다
며느리에게는 오빠가 한분 있는데
며느리 부모님의 오빠에 대한 정성으로 며느리는 부모에 대한 섭섭함이 있는 것같았다
며느리가 대충 파악이 되니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다 받아 들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