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21도
내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 전후가 된단다
인디안 써머 같기도 하지만
8, 9월날씨는 미친년 널뛰듯 한 주일 한 주일이 변덕스럽다
금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하루 기온 차이가 꾸준히 섭씨 10도 이상 난다
나쁘지 않은 날씨였지만
작년 가을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겨울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았었는데
봄부터 여름 사이 3번이나 감기에 걸렸었다
두 번은 길고 심하게 앓았고 마지막 감기는 가볍게 앓았다
일년 넘게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걸었는데
지난 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걷지를 않았다
하루 온 종일 손녀를 봐줄 때는 걷지를 못하지만
오전 오후 잠간 잠간 봐줄 때는 빈 시간에라도 걸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힘이 들어 걷기를 포기했다
걷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무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은 나이를 무시하고 사는데 몸은 나이를 기억하는 것같다
지금까지 해 온 운동이 아까워 땀이라도 빼려고 이층에 있는 사우나룸에서 사우나를 하고 왔다
이 집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사우나와 수영장이 있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저층의 목조 콘도에는 대부분 수영장과 사우나가 있다
요즘 새로 짓는 고층 콘도에는 실내 운동할 수 있는 짐이 반드시 들어가는 대신 수영장과 사우나가 없다
새로 짓는 고급 고층 콘도에는 수영장과 사우나가 있지만 관리비가 왠만한 콘도 렌트비 정도로 높다
우리 콘도에도 몇 개의 운동 기구가 있는 레크리에이션 룸이 있긴 하지만
나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수영장이 있으면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내가 살고 있는 콘도도 수영장이 없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콘도보다 관리비를 백불 정도 더 내고있다
그래서 이 집을 살 때 관리비가 비싸다고 인기가 없었고
백 가구 중 렌트할 수 있는 가구가 10 퍼센트인 열 가구 밖에 되지 않아
투자 가치가 없다고 인기가 없어
비슷한 크기의 이웃 콘도에 비해 가격이 낮았다
나는 이 집에 무슨 콩깎지가 씌웠는지 그런 불리한 조건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른 동에 있는 수영장은 잘 가게 되지 않는데
같은 동에 있는 사우나룸은 가기가 편해서 자주 이용을 한다
수영장은 물을 비우고 청소를 하고 물을 새로 가는 것 갖지 않고 약품만 계속 넣는 것같다
7월에 손녀와 수영장을 사용했는데 그후 목근처가 가려워 피부과에 샀더니 아토피라고 한다
처방해준 약을 바르니 곧 나았는데 그 이후 수영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때 종로 2가 YMCA 건물에 실내 수영장이 있었는데
여름엔 사람들로 특히 아이들로 꽈악 차 콩나물 시루 같았다
그런데 한 번 다녀 오면 꼭 귓병이 나서 병원에 갔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이민을 준비하면서
미국 시카고 교외 지역에 살 때를 생각하며
캐나다에 가면 미국에서 살던 시카고 교외 지역의 콘도처럼
단지마다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캐나다에 가면 매일 수영을 해야지 하고 본격적으로 수영 강습을 다니면서 평형 과정까지 마쳤는데
막상 이민을 오니 집 근처에 수영장이 없었다
유비씨 안에 살 때는 유비씨 수영장이 있었지만
사용할 생각을 못했고
13년이 지나 수영장 있는 콘도로 이사를 왔는데
오랫동안 수영을 하지 않아 수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더우기 우리 콘도 수영장은 깊어서 가드가 없는 상태에서 수영하기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