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날밤 비가 온 후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낮에 햇빛이 나기에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가끔씩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목도리를 하고 선그라스를 써서인지 걸을만 했다
집에 돌아와 피곤해서 거실 소파에 누우려다 안방 침대에 누워버렸다
남편이 와이파이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셀폰을 5G로 바꾸니 인터넷 연결이 되었다
셀폰을 통해 유튜브를 보다 잠간 잠이 들었던 것같다
전화벨 소리에 받아 보니 딸이 정전이 되었냐고 물어본다
딸 집은 정전이 되었다고 한다
방이 깜깜해 우리집도 정전이 되었나? 생각되었다
셀폰을 와이파이로 바꾸니 작동이 된다
방밖을 나와 살펴보니 우리집은 정전이 되지 않았다
지난 여름 우리 동네 전봇대 교체작업이 있었다
이웃의 한 콘도에서 정전이 자주 된다고 비씨 하이드로에 전화해
전신주에 붙어있는 오래된 전기저장장치?를 바꾸어 달라고 했었단다
그 전 해 겨울에 신청했는데 지난 여름이 되어서야 교체를 하러왔단다
교체 작업을 하느라 우리 동네 전체 콘도의 전기가 거의 하루 나갔었다
그 덕분인지 와이파이가 잠간 끊어졌다 들어왔지만 전기는 나가지 않았다
몇년 동안의 가뭄으로 나무들이 말라 강한 바람에 쉽게 넘어져 전선을 덥치는 바람에
광범위한 지역이 정전이 되었다
오늘은 정전이 거의 복구가 되었고
언제 그랬냐는듯 맑고 밝은 청명한 날씨를 보여준다
오늘 아침 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카메론팍에 가보았다
도서관과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새로 확장해 짓느라 170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었다
작년 가을 예쁜 단풍잎을 뽐내던 오래된 벚나무들도 잘려나갔다
옛건물이 지어진 50년전, 그 전부터 존재해왔던 나무들이 거침없이 베어지고 뿌리뽑히고 있었다
많은 이웃들에게 영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위로가 되어주었고 건강을 도와주었던 공원의 나무들이
잘리고 뿌리 뽑히는 일은 마음아픈 일이다
어떤 분이 그 나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것을 건의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잘려진 나무들은 나중에 새 건물의 인테리어로 쓰일 것이라 한다
그리고 건물이 완성된 다음 작은 나무들을 많이 심을 예정이라 한다
아침마다 보였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이 드문드문 걷고 있다
나이든 분들이 옛 추억을 생각하며 셀폰으로 공사 사진을 찍고 있다
진실을 알고난 후의 허망함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그리고 잘못 알고 있던
조선시대 말기, 일제시대를 비롯한 한국의 근현대사의 사실들은 좀 충격적이기도 하다
제주도의 43사태, 광주 518도 폭동에 대한 잘못된 대처로 인한 인명피해가 컸던 것같다
폭동도 잘못이지만 그에 대한 잘못된 대처로 무고한 많은 시민들이 희생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잘못을 감추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다 드러나게 되는 것같다
경제적으로 잘살게된 요즘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이 다시 살아나 돌아다니는 것같다
어릴때 처음 사귀었던 친구는 나의 학교이름때문이었는지 나보고 무식하다고 무시하면서도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사실 무엇부터 가르쳐주어야 할지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 자신에게 관심있었고 인문학 예술 철학 그리고 집안 사람들과의 관계에 몰두해 있었다
정치 경제 사회쪽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 친구는 나와 반대로 인문학 예술 철학보다 정치 경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70년대말의 나는 티비나 종이신문에 난 사실 이상을 알 수 없었는데
그 친구는 잘난 학벌덕분인지 인맥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았던 것같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지적 우월감 지적 허영심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보면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심취된 자들에 의한 가스라이팅에 지나지 않아보인다
요즘처럼 유튜브가 발달되었다면 쉽게 알 수 있었겠지만
독재시대라 지금의 북한처럼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알 수 있는 좋은 세상인 것같다
그런데 정보의 홍수라고 할까
알아야하고 배워야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