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에 입사하고 6 개월쯤 지났을때 제너럴 매니저가 바뀌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동안인 코케시안 애드리안이었다
일하면서 서로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찰나의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그녀는 나보다 한 살 어렸고 이혼을 하고 딸 하나를 두고 있었다
그녀는 디즈니랜드를 좋아해 여름 휴가때 일 년에 한번씩 딸과 방문을 하는데
일 년 번 돈을 다 쓰고 온다고 한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그 문제로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있었고 뭔가 해소 되지 않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뚱맞게 그런 이야기를 왜 나에게 하는지
나는 나와 나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에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의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공을 들였는지
자기 딸이 유명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하고 있다고 자랑을 했다
그녀 역시 그곳에서 일하면서 늦은 나이에 영양학 공부 과정을 병행하고 있었다
못다한 공부, 진학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 없었던 것같다
내가 은퇴로 퇴사를 하고난 후 그녀는 공부한 분야와 맞는 다른 부서로 이동을 했다고 한다
동 서양을 떠나 엄마와 딸이 불협화음을 겪는 경우는 비슷한 것같다
엄마는 남동생과 둘이 남은 후 연극 영화 음악회 등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하셨다
여행도 원없이 하신 것같다
먹는 것에도 아낌없이 쓰신 것같다
그런데 엄마는 건강한데 남동생은 왜 그리되었는지
하지만 엄마는 생각보다 오래 사셨고
돈이 떨어져 몇년 전부터 집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해서 사셨던 것같다
남동생은 복이 많은지
20 년 전 남동생 이름으로 산 집값이 몇 배 올라
금년 그 집을 팔고 그보다 저렴한 집을 구해 이사를 했다
그래서 대출금을 갚고 여유 돈이 생겨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는데
건강관리를 하지 못했던 것같다
2022년 딸의 결혼으로 한국에 가게 되어 엄마를 만났을때
엄마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곧 나에 대한 비난 여동생과의 비교 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쏟아냈다
나이가 드셔서 더욱 달라지시기를 기대할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와 한국은 2005년 보상금을 받기 위해
그리고 2022년 딸의 결혼식으로 두 번 방문을 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쩌면 이민을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이민을 갔어도 아버지를 뵙기 위해 어떻게든 자주 방문했을지도 모르겠다
반겨주는 사람 없는 한국에 올 이유가 없고
비난과 비교와 부정적인 말을 들으러 올 이유는 더더욱 없다
한국이 싫은 것이 아니라 싫은 사람이 싫어 한국을 기피하게 된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엄마와의 화해가 이루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