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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 금요일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바쁜 한 주였다

일,월요일엔 하루 종일 손녀를 봐주었고

화, 수요일엔 손녀가 어린이집 가는 전 후 오전 오후에 손녀를 봐주었다.

손녀가 예쁘고 사랑의 마음으로 돌봐주려 하지만 체력이 달려 하루 종일 보는 날은 힘들다

마침 일, 월요일 날씨가 좋아 손녀가 좋아하는 놀이터에 데리고 갔더니 신나게 논다.

비누방울 놀이를 하며 놀이터에 놀러온 아이들과도 어울렸지만

마지막 놀이 상대는 할머니라 할머니가 항상 같이 놀아 주어야 한다.

나와 있을 땐 낮잠도 자지 않는다.

지쳐서 누워 있으면 와서 손을 붙잡고 제발요 제발요 하며 같이 놀자고 끌어당긴다

수요일 아침엔 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위한 피검사를 하러 갔다

월요일이 훼밀리데이인 연휴여서 사람이 많을 것같은 화요일을 넘기고 수요일에 왔음에도

워크인에 기다리는 사람들로인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라이프 랲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은 사람들로 인한 피곤과 지침으로 표정이 좋지 않다

목요일 아침에 어제 한 피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2월 한달 혈압 체크 한 것을 몰에 있는 가정의 사무실에 갖다주었다 

가정의와 금요일 아침 전화 예약을 하고 금요일 아침 전화 상담후 월마트 약국에 가 약을 타왔다

집에 있으면서 몰에는 자주 가지 않는데

가끔 가게 되는 월마트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오래 일하는 직원들은 눈에 익숙한데 갈수록 불친절하다.

약국 약사들도 불친절한데 그들의 지침과 피로가 느껴진다

근처에 프라이스 스마트라는 대형 그로서리가 새로 생겨 장사가 안되어서 그런가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가

내가 소비를 하고 있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같고 불경기처럼 느껴지게 된다

내가 이민 온 20년 전에도 그랬다

가게를 하는데 장사가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처럼 카트 가득 옷과 물건을 채워 사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캐나다 사람들은 소비를 좋아하지 않나보다 생각했는데

소비를 좋아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소비할 돈이 없어서라고 했다

하지만 20년 동안 집값이 오르면서

부자 동네에서도 중고차만 보이던 모습에서 고급 신형차로 바뀌고

많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경기에 활기가 생기는 듯했다 

그런데 요즘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때처럼 뭔지 무너질 것같은 음습한 위태함이 느껴진다 

이곳의 일은 빡세다고 해야 하나

파트타임으로 조금 일하면 괜찮지만 풀타임으로 일하면 지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돈이니 파트타임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

어쩔수 없는 노예살이를 은퇴할 때까지 골병이 들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힘들다 하면서 일하는 것을 보면 안스럽다

복권에라도 당첨이 되어 아이들을 집으로부터 돈으로 부터 교육비로부터 자유롭게 해방 시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