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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아들네가 3주 휴가를 간 동안 나도 휴가를 받은 기분이다.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감기가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2023년 기준으로 은퇴를 하고 연금 신청을 했는데

GIS 와 CCP는 2023년 1월부터 나왔는데 GIS는 2022년 세금보고 결과 우리의 수입이 높아 

2024년 6월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레터가 왔었다.

나의 GIS 와 CCP를 합하면 콘도 한달 스트라타비를 내는 정도가 되었다

1년 반 정도 마이너스 수입이 되어 저축한 돈을 헐어 살아가고 있다

GIS가 나오면 마이너스 생활에서 벗어나겠지만 최소한으로 살면 빚을 지지 않을 정도가 될 것같다

여행을 하거나 여유있는 쇼핑은 할 수가 없을 것같다.

나라가 가난할 때부터 살아 없는 생활에 익숙하다

없는 사람과 결혼해 알뜰 살뜰 사느라 소비에 익숙하지도 못하다 

소비를 할 줄 모르는 세대인 것같다

나만 그런가? 

우리 아이들은 미국에서 6년 지내는 동안 생기지 않다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 연년생으로 생겨 낳았다

미국에서 지사원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상계동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고

집을 마련한 이후 생활이 안정된 다음 아이들이 생겼다

기다렸던 아이들이라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투자를 했고

아이들은 부족함없이 유년 생활을 보냈다

남편 회사의 본사가 있던 의정부로 이사를 갔다가

아이들이 국민학교 4학년 5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가진 것은 아파트 한 채였는데 이민와서 6개월만에 옷가게를 하면서

들어오는 돈 없이 집세 가게세 생활비가 나가니 갖고 온 돈이 금방 떨어졌다

그때부터 아이들에게 돈을 주지 못했던 것같다

우유값이 나왔지만 자동차 유지비로 들어갔고 용돈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

이민을 와서 모텔에서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의 학군만 보고

일 주일만에 키치라노에 있는 듀플랙스 집을 구했는데

이층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재밌어 하고 좋아했다

그때 60년 된 집이었는데 지금은 80년이 되었을 것같다

내부는 한국의 70년대 스타일로 낡고 오래 되었었다

그집에서 3년반 사는 동안 빈털털이가 되어 유비씨 안에 있는 렌탈용 콘도로 이사를 했다

그 콘도는 그 당시 70년 되었었는데 지금은 90년이 넘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건재하게 존재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도 키칠라노에 있는 학교에서 유힐로 전학을 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때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에 다녀 픽업 드랍을 해보지 못한 것같다

아이들 학교는 공립이고 공부뿐 아니라 예체능을 모두 학교에서 하니 따로 돈이 들어갈 일도 없었다

용돈이 부족하니까 아이들은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기 용돈을 벌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이 상당히 되어

그 돈을 착실히 모으면 대학교 등록금도 충분하고 몰게이지를 얻어 집도 살 수도 있을 것같았다

그런데 친구들이 부유하니까 그 친구들과 먹고 마시고 노는데 다 소비를 했다

나는 먹고 마시고 놀아보지를 못해 먹고 마시고 노는 것도 한 때라 생각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더우기 내가 주는 돈도 아니고 자기들이 벌어 쓰는 것이라 간섭을 할 수도 없었다 

소비를 위해 돈을 번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세대가 다르니까 사는 모습도 달라지는 것같다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돈을 벌어 적극적으로 소비를 한다

지금도 직장생활 열심히 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 소비를 하지 못하고 산다면 불행감을 느끼게 될 것같다

그런데 나는 그런 소비를 하고 살아보지 못해 소비를 하지 못한다고 불행감을 느끼게 되지는 않는다

남편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집에 있는 물건을 보면 쓸데없는 것들이 많다

여유가 있을때 그다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소비를 위한 소비를 한 것들이 많다

지금 여유가 없어서 소비를 하고 있지 않은데 여유가 생기면 쓸데없는 소비를,

소비를 위한 소비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니 이 물건들을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최소한 죽기 전에 정리를 해야할텐데

이것 저것 해보고 싶었던 것들로 인해 생긴 물건들, 갖고 싶었던 것들,

모두가 짐이 되어 있다.

처음 미국에 가게 되었을 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몰라 가방만 달랑 들고 갔었다

그때의 아쉬움이 많아서

이민을 가게 되었을 때는 갖고 있던 것들을 되도록 빠짐없이 가져오느라 이사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 짐을 위해 큰 집이 필요했고 작은집으로 이사하면서 많은 짐을 버려야 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버나비 집으로 이사하면서 또 많은 짐을 버렸지만

아직도 짐이 많은 것같다

이 집도 이사할 때 50년이 되가는 3층의 목조 콘도인데

이집에 이사와 10년이 되었으니 60년이 되어 갈 것이다

캐나다에 이민와 오래된 집에서 살다보니 다음 이사는 신축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희망사항이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비교가 불행감을 만드는 것같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식구들외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불행감을 느낄 일이 없었는데

몇년전 미용실에 갔을때 미용사가 지금 한국이 잘 살아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인지

빈부 차이로 불행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옛날의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이제 부를 과시하는 물질 중심의 시대로 바뀐 것같다

교회를 다닐때 옛날 같으면 이 사람 서울대 나온 사람이에요 하듯 저 사람 돈 많은 사람이에요 해서

놀랐던 적이 있었다 

돈많은 사람들이 존경받는 시대인 것이다

학벌대신 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같다

학벌 중심 사회를 극복했듯? 물질 중심 사회도 극복할 날이 오리라 생각된다